1997년, 태평양에서 지도에 없는 섬이 발견됐다.
많은 해양 쓰레기들이 모여 형성된 쓰레기 섬이었다.
섬의 90%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9년에는 한반도의 7배가 넘는 크기까지 이르렀다.
환경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당장 내일이나 내일 모레에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다.
"갖고 싶은 걸 사지 말고 꼭 필요한 것을 사라"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많은 일회용품을 소비하고 있다.
그것이 꼭 필요해서? 아니다. 단순히 편리해서다.
이렇듯 우리가 누리고 있는 편리함이 삶의 터전인 지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지구를 아프게 하는 '편리함'보다는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편리한 대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SPEAK UP #3.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해 앞장서는 임팩토리얼 이지은 대표
예전과 다르게 카페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간다.
또한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주문 란의 '일회용 수저나 포크는 안 주셔도 됩니다'에
체크하는 사람들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왜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기 시작한 걸까?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편리함'이 만들어낸 쓰레기.
이 쓰레기를 줄이고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를 위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사용 빈도를 줄이며 지구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친환경 제품들을 출시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내일을 만들어갈 멋진 친환경 제품을
어디서! 어떻게? 사야하는지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아는가!?
"친환경 제품들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소개해주는 사이트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이가 있다.
지속가능한 책임소비 플랫폼을 운영하고
무엇이 보다 지속가능한 소비인지를 알려주는 친환경계의 벤자민 플랭클린!
소셜벤처 임팩토리얼 이지은 대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ㅣ 먼 미래가 아닌, 당장 내일 모레
▲ 디자인부터 눈을 사로잡는 임팩토리얼 –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안녕_임팩토리얼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속가능한 책임소비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 소셜벤처 임팩토리얼의 대표 이지은이라고 합니다. 임팩토리얼은 보다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사업이 모레상점입니다. 모레상점은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무엇이 보다 지속가능한 소비인지를 알려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에 필요한 대안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의 장을 만들고, 동시에 창출된 수익금은 환경 문제 해결에 필요한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있어요.
▲ 단순한 제품홍보? NO! 이야기를 담은 임팩토리얼의 콘텐츠 –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무릎을_탁_치게 하는_작명센스
모레상점의 뜻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막의 모래를 가장 먼저 떠올리더라고요. 하지만 모레상점에 모레는 사막의 모래가 아닌 내일 모레를 뜻하고 있습니다. 모레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밖에 없는 단어인데요. 내일 그 다음까지 생각한다는 뜻이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됐습니다. 현재 환경 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이 아닌 먼 미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환경문제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함께 공유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탄생한 곳이 바로 모레상점이에요.
▲ 디자인만 봐도 사고 싶은 모레상점의 친환경 제품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지속가능_가능할까?
2019년, 임팩토리얼을 시작할 때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제품에 관심을 갖겠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아픈 현실이 다가오게 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커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이 한 순간에 끝나는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다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모레상점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친환경 제품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모레상점_이용법
“내일 사지 말고, 모레 사세요”
모레상점을 통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소개하려다 보니,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자체가 없는 분들이 많았고, 심지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를 위해 기손 소비들이 왜 잘못됐었는지 파악하고, 이것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개선사항과 또 다른 대안들을 콘텐츠로 전달하고 있어요.
단순히 제품만 소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 모레상점이 해야 할 찐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친환경제품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 싶다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모레상점의_이유_있는_취향
모레상점을 처음 시작할 때는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야 할까"하는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각자의 영역에서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모레상점에서 소개하는 제품들의 선정 기준도 명확해졌습니다. 환경에 관심있는 2-30대들은 자기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고리타분하고 심심한 제품보다는 예쁜 제품들을 찾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남들이 봤을 때 '친환경 제품인데 디자인도 이쁘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들을 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재나 성분, 제작방식까지 친환경적인가?'에 대한 것은 기본 전제고요. 여기에 디자인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모레상점은 '취향'이 담겨 있는 편집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ㅣ 지속가능함? 정답은 끊임없는 '고민(Agonize)'
▲ 살까 말까의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고민이_계속되면_가능해진다
제가 생각하는 지속가능함이요? 글쎄요. 한 번에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확실한 건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이 담겨야 한다는 거예요. 이제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깊어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플라스틱칫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나무칫솔도 제품 하나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어떻게 되나요?', 혹은 '사용한 물은 다시 재활용하나요? 아니면 폐수로 보내나요?' 등 그 과정에서의 친환경 포인트까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우리의 이런 고민들, 사소하지만 중요한 호기심들이 계속될 때 지속가능함에 대한 시야도 조금씩 더 넓어지겠죠?
▲ 모레상점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다양한 사회적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지속가능한_고민의_시작
모레상점을 시작하기에 앞서 했던 고민은 '물'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해외에는 음수대가 잘 설치되어 있는데, 한국에는?' 이것이 고민의 시작이었죠. 주변을 관심있게 살펴보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야외에 설치된 아리수 음수대나 동사무소, 은행 등의 정수기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음수대가 있는지 잘 몰라서 결국 편의점에서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긴 물을 사 마시게 되더라고요. 이것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물 땡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물 땡큐 프로젝트는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음수대를 지도에 표시해서, 목마른 사람들이 지도를 보고 찾아갈 수 있도록 알리는 프로젝트예요. 무료로 물을 마시고, 일회용 페트병 사용도 줄이면서 조금이나마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해보자는 취지죠.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췄지만, 물땡큐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 누가 친환경제품이라고 생각하겠어? 너무 고급지다 (사진제공: 임팩토리얼)
#모레_다음의_나날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환경문제, 친환경, ESG 등등 반가운 키워드들이 점점 존재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요즘은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하는 코로나 이후의 날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워요.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끼고요. 지금까지 내일 모레의 가까운 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또 다른 관점에서 지속가능함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형태로 진행하게 될 지는… 내일 모레 고민해볼게요!
ㅣ 이지은 대표가 세상에 외치는 Speak Up!
#speak_up_!
제가 꿈꾸는 미래는 세상에 모든 제품들이 보다 지속가능해지고 우리가 하는 모든 소비들이 지속가능한 소비가 되는 것이 제가 꿈꾸는 미래입니다. 그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보고 싶습니다.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여러 난관들이 있겠지만,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임팩토리얼이 되고자 합니다.
#오늘_사고_싶은_물건이_있나요?
#잠깐_멈추고_한번_더_고민해주세요
#그래도_사고_싶다고요?
#그럼_모레_(상점으로)_오세요!
Editor. 교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작은 일탈 정도는 괜찮다.
그 일탈이 내 행복을 책임져줄 수도 있잖아?